무담보채권 1조8500억원 출자전환과 나머지 부채 2조8000억원의 2006년까지 만기연장, 비메모리 해외매각 등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에 관한 도이체방크와 외환은행의 구조조정안이 26일 채권단회의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도이체방크안을 적극 수용, 채무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외환은행과 달리 투신권은 채권신속회수를 위한 ‘선매각’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을 둘러싼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6일 오전 8시에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열어 구조조정 자문사인 도이체방크로부터 최종 실사보고서와 구조조정 권고안을 보고받는다. 이어 오후 2시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구조조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이체방크 권고안에는 하이닉스의 경영정상화와 해외매각을 병행 추진한다는 원칙과 이를 위해 비메모리사업부 매각을 비롯해 하이디스, 온세통신 등 관계사의 지분매각을 통해 독자생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제시된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정상화를 위해 6월말 기준 금융권 총 부채 4조3381억원 중 무담보채권 1조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조4800여억원은 2006년까지 만기 연장해주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금융권 부채에 대한 동결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애초 구조조정 자문사로 도이체방크를 선정한 목적은 매각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다수의 채권기관이 마이크론과의 협상결렬 후 매각재추진 의도에서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이날 채권단 운영위에서 채무재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추후 서면결의를 통해 동의 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지만 채무재조정안 외에도 그동안 예고된 20대1의 감자방안에도 일부 채권기관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구조조정안에 대한 확정여부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