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퇴출된 건설업종 결과물 폐기 가능성 높아져

 B2B시범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0월 중도 퇴출된 건설업종의 1차연도 사업 결과물이 사실상 폐기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건설업종 1차 결과물이 산업자원부에서 건설교통부로 인계될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건설CALS/협회의 한 관계자는 2일 “건설업종 시범사업 결과물이 일부 업체의 표준화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건설업계 전반에 적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산업자원부나 건설교통부측의 입장도 서로 달라 사실상 시범사업 결과물을 활용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산자부 측은 시범사업 결과물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건설교통부 측은 결과물을 상황에 맞게 변경해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상반된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국건설CALS/EC협회는 건설교통부가 건설업종 결과물을 인계받을 경우 직접 이를 담당해야 하는 민간 협의체란 점에서 이번 발언은 건설업종 결과물 활용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산자부와 건교부도 건설업종이 퇴출된 지 한달이 넘었지만 인수인계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양측 관계자들은 “건설업종 결과물 적용에 대해 비공식 사전협의를 거친 바 있지만, 예산문제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협의를 한 것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산자부와 건교부가 B2B시범사업의 이양뿐만 아니라 건설업종 내 중소기업의 ERP 지원사업 인계 등 여러 문제를 논의하는 만큼 내년쯤이나 구체적인 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