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도박 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온라인 카지노’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그룹 ‘MGM미라지’가 온라인 도박업계의 성장에 맞춰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BBC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라지는 미국 현행법상 온라인 카지노가 금지돼 있는 점을 감안, 일단 두달 전 영국 본토에 인근한 맨섬에 온라인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인들이 돈을 거는 것은 금지했다. 돈내기 게임은 6개 유럽국민만으로 제한됐다.
미라지는 특히 미국인의 돈내기 온라인 카지노를 막기 위해 사용자가 카지노를 하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고안했다. 미라지는 온라인 도박이 금지된 곳에서 도박을 하거나 미성년자가 도박하는 것을 99.9% 정도까지 차단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라지의 새로운 사업이 라스베이거스가 그동안 쌓아올린 명성을 해칠 것이라고 일부 경쟁업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가 성공할 경우 35억달러에 달하는 도박시장이 일부 잠식당하고 실패할 경우에는 라스베이거스의 오랜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들은 온라인 카지노 시장 진출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4대 업체 중 하나인 하라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기술·법률적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온라인 카지노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라지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업계 선두주자답게 온라인 카지노에서도 주도권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은 현재 미라지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인터넷 카지노 시장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산업의 특성과 카지노 업계의 명성 등을 감안할 때 라스베이거스 주요 카지노 업체들이 조만간 온라인 카지노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