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를 모기업으로 둔 하나로드림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하나로드림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한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하나포스닷컴(http://www.hanafos.com)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은 기존 프리미엄 회원의 로열티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연말연시 행사를 펼친다.
오는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신세대 마술사 초청공연 ‘마법의 성(城)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하나로드림은 초청대상을 모기업인 하나로통신의 초고속통신망 ‘하나포스’ 가입자와 하나포스닷컴 프리미엄 회원으로 한정했다.
하나로드림측은 지난 7월 드림엑스와 하나넷 통합 이후 11월까지 100만명 정도가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이미 인지도 확보에는 성공했다고 판단, 특정회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 http://www.nate.com)는 오는 24일과 31일 서울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대형 오프라인 행사 ‘아이스 카니발’을 연다.
행사전문 업체를 동원해 통기타 연주, 힙합 공연, 라디오 공개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회원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당초 네이트닷컴과 라이코스코리아 기존 회원 가운데 5000명씩 총 1만명을 초청할 계획이었던 SK커뮤니케이션즈는 비회원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최근 방침을 수정했다.
연말을 맞아 기존 포털업체들이 온라인 행사에 치중하는 반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형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 세몰이를 통해 기존 업체와의 차별화를 본격화하려는 하나로드림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