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무선랜 제조업체인 멜코(http://www.melcoinc.co.jp)가 현재 유통되고 있는 기기보다 통신속도가 4∼5배 빠른 무선랜기기를 개발, 내년 1월말 발매를 개시한다고 닛케이산교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에 멜코가 개발한 무선랜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호환성이 뛰어나며 장애물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현행 일반적인 무선규격은 통신속도가 최대 초당 11Mb. 멜코가 이번에 개발한 신모델은 이를 54Mb까지 고속화했다. 또한 실제 사용자가 서비스받는 속도도 현재까지 통상 초당 5Mb 전후였던 데 비해 멜코 제품은 20∼25Mb에 달한다.
이같은 고속화는 멜코가 이번에 국제무선규격 IEEE802시리즈인 ‘11g’를 채택해 이에 대응한 칩을 개발, 내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주요 국제무선규격으로는 통신속도가 최대 초당 11Mb인 ‘11b’와 54Mb인 ‘11a’가 존재한다. 11b의 대응기기의 경우 일본내 누적 판매량이 400만개에 달하며 보급이 보편화된 상태다.
또한 고속성이 강점인 11a는 소니, NEC 등이 대응기기를 발매해 향후 무선랜 고속화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11a의 경우 11b 대응 통신기기와 호환성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관련 기기를 모두 새롭게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이 지워진다. 또한 주파수대가 높아 주변 장애물이 많으면 무선 도달이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비해 11g는 고속성을 구비하면서도 호환성과 장애물이라는 11a의 두 가지 단점 극복이 가능하다고 멜코측은 설명하고 있다. 일본내 최대 업체인 멜코가 11g 규격을 채택하고 나옴에 따라 향후 일본내 고속 무선기기분야에서 11g 보급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1월 출시 예정기기는 무선 발신기와 PC카드 등 3종으로 예상가격은 표준모델 발신기가 3만500엔, 고기능 발신기가 12만8000엔, PC카드가 1만3200엔이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