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위성DAB 사업 진출 방안 모색

 방송위원회가 위성디지털오디오방송(DAB)사업을 도입키로 방향을 잡으면서 이 사업권을 향한 통신사업자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방송위는 위성체 보유와 서비스사업을 분리하고 컨소시엄 형태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며 KT·SK·LG 등 주요 통신그룹은 독자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아니면 단일 컨소시엄에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할지를 놓고 벌써부터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현재로서는 방송사들이 지상파 DAB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위성DAB사업 참여는 통신업계와 콘텐츠업계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위성DAB사업에 열의를 보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위성을 발사하는 내년 10월께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자사를 중심으로 한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서종렬 PMSB 담당상무는 “위성DAB서비스 시장은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하나의 사업자 선정이 유력하다고 보고 관련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단일 컴소시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상무는 “KT·LG텔레콤 등 여타 기업의 지분참여 등을 환영한다”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이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위성DAB용 위성체를 위해 일본 MBCO에 270억원을 출자, 모두 10.5%의 지분을 확보해 일본 도시바(39.6%)에 이어 2대 주주다.

 KT(대표 이용경)는 위성DAB사업을 위해 조만간 특별팀을 구성해 어떤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구본양 KT 위성운용단 특수통신개발부장은 “KT는 위성DAB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며 특별팀에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위성DAB사업을 위해 위성궤도와 주파수를 신청했으며 내년 중 세계전파주관청회의(WARC)-93에서 허가가 나면 자체 위성을 활용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위성궤도 및 주파수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SK텔레콤의 위성을 이용하는 방법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구 부장은 “현재 단독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SK텔레콤과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여부는 방송위의 최종 방안, WARC-93의 결정 이후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의 통신 자회사인 데이콤(대표 박운서)과 LG텔레콤(대표 남용)도 파워콤 인수를 계기로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지분 참여 등을 고려 중인 데 이어 위성DAB 활용 등을 통해 통신방송융합형 서비스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규석 LG텔레콤 상무는 “위성플랫폼사업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계사들과 협의를 거쳐 참여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