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이 교체수요 감소 등으로 다소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요 업체들이 내수 목표치를 올해보다 높게 책정,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컬러단말기 교체수요 둔화 △보조금 법제화 △신규가입자 감소 등으로 올해보다 10∼20% 정도 위축된 1250만∼1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은 내년도 시장점유율 목표를 올해보다 5∼10% 가량 높게 잡은 데다 모토로라·노키아 등 외국 업체들도 판매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870만대를 공급해 5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전망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내년에는 9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내년 시장위축을 감안해 올해보다 판매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삼성 특유의 경영 마인드가 작용하며 ‘후퇴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 국내영업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위축될수록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애니콜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카메라폰 등 하이엔드 단말기를 앞세워 내수시장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하며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LG전자(http://www.lge.com)는 “내년에 시장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후발·외국업체들의 추격을 차단, 양강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LG전자 이인석 상무는 “3세대들어 첨단 기능을 강조한 싸이언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시장점유율 3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 380만대를 판매,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큐리텔 브랜드로 내수시장에 재진입한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m)은 내년에 1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삼성·LG와 함께 ‘빅3’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모토로라·노키아도 내년에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어서 팬택&큐리텔과 3위 자리를 놓고 사활을 건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