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둔화세 지속"

 국내 제조업체들의 올 4분기 매출 및 생산 등의 증가세가 둔화돼 기업 체감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4분기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 분기(99)에 비해 소폭 하락한 96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1분기 전망BSI 역시 91로 이번 4분기의 전망BSI(111)에 비해 떨어져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전망BSI에서는 수출기업(104→86)과 내수기업(114→93)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BSI가 100 이상이면 지금보다 경기가 나아지고 100 이하면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1분기의 업종별 전망BSI는 사무기기 등이 올해 4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뿐 다른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한은 측은 △내수·생산·채산성 악화 △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