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는 성능으로 승부한다.”
올 하반기 국산 사무용 프로그램(오피스) 등장으로 가격인하 경쟁양상을 띠었던 오피스 시장에서의 외산 대 국산의 대결이 내년에는 차기 버전을 통한 성능경쟁으로 한 단계 성숙해질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이하 한컴)와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 등 국산 및 외산 오피스 대표기업은 내년 상반기에 기능이 대폭 향상된 신제품을 발표하고 가격보다 성능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는 계획 아래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웹서비스가 화두로 대두됨에 따라 확장성표기언어(XML) 지원기능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이전 버전과 유사한 가격에 신기능을 대거 추가해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내년 5∼6월께 출시될 한컴오피스2004(가칭)에 XML에디터 기능과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새롭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된 한컴오피스2003에서도 기본적인 기능이 구현되는 XML에디터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들이 향후 기업간 문서교환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MS오피스에 비교할 때 한컴오피스2003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추가하기 위해 내부 개발보다는 국산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채택한다는 방침 아래 몇몇 업체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다.
김근 사장은 “XML 기능지원은 물론 한컴오피스2003에서 다소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추가함으로써 고객확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S도 내년 3월께 오피스 차기 버전인 오피스11의 한글 베타 버전을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오피스XP 부진을 만회하고 국산 제품의 도전에 대응할 계획이다.
오피스11 역시 정보와 근로자, 비즈니스 프로세스간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XML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통해 이기종 시스템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를 교환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오피스11은 XML의 이점을 활용한 ‘스마트 도큐먼트’라는 신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오피스로 보고서 등을 작성하면서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빠져나오지 않더라도 온라인 신용카드, 휴대폰 이용료 청구서 등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컴오피스 차기 버전과 오피스11의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는 내년 상반기에 오피스 시장의 세확대를 위한 국산 대 외산의 경쟁이 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