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 노사가 화합하는 경제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노 당선자는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진정한 보통사람들의 사회를 만들겠다”며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과 실업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한 역사적 계기였다”며 “IMF위기를 가장 훌륭하게 극복해낸 국민답게, 첫 도입된 국민경선제를 성공시킨 국민답게, 사상최대 월드컵 대회를 성공시킨 국민답게, 21세기 첫 대통령 선거를 세계가 놀랄 만큼 훌륭하게 성공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순간 우리는 세계에 당당한 선진국민, 일류문화민족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제 정치·행정·경제·언론·법조 등 사회시스템을 높은 국민의식 수준에 걸맞게 변화시키고 개혁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그것은 21세기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저와 차기 정부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7000만 온 겨레가 하나가 되는 대통합의 시대가 시작됐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이른 시일내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새 정부 출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중앙선관위로부터 제16대 대통령 당선증을 교부받아 법적으로 당선자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