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S업계 출혈경쟁 `심각`

 침입탐지시스템(IDS) 업체간 저가경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분기에 들어서면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입찰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공급업체가 선정된 ‘I 프로젝트’를 놓고 ‘100만원’ 낙찰설이 나돌면서 저가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I프로젝트는 모 금융기관이 이달말까지 30여개의 IDS를 도입하는 것으로, 지난달 제품 선정을 위해 10여개 제품을 대상으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했으며 최종 결정은 최저가격제로 확정했다.

 IDS 솔루션 업체인 I사 관계자는 “I 프로젝트에 응찰을 준비하다가 S사가 100만원에 입찰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응찰 자체를 포기했다”며 “결국 지난달 S사가 공급업체로 확정됐지만 관련업계에 큰 짐이 됨은 물론 공멸의 길로 몰리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IDS의 경우 개발비용과 마케팅, 영업비용 등을 산정할 경우 대당 가격이 최소 1500만∼1000만원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IDS의 가격은 올 1분기까지만 해도 적정선이 유지됐으나 2분기 들어서 국정원의 K4등급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후발업체와 실적이 크게 저조한 업체들이 적정선의 10분의 1 수준으로 무리하게 입찰에 나서면서 시장질서가 크게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익성을 배제하고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는 이유는 공급과잉이 주원인이다. 현재 국가정보원으로부터 K4등급 인증을 받은 IDS제품은 총 13개에 달하는데 반해 IDS 수요는 공공과 금융기관으로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에는 3, 4개 업체만이 경쟁을 벌였으나 13개 업체들이 동일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최저가입찰제를 적용하고 있어 결국 저가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출혈경쟁은 IDS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공기관들이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최저가 낙찰제를 성능과 기술 평가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보안솔루션은 주요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성능 검증은 필수적이며 이를 기준으로 도입을 결정해야 한다”며 “성능비교는 무시하고 단순히 최저가 입찰제로 선정하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