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아 지능형도로구축사업 활기

 눈, 빗길의 결빙상태를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노면에 쌓인 눈을 자동으로 녹이는 지능형 도로‘smart way’ 구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능형 도로는 도로 노면상태를 예보하는 도로기상정보시스템(RWIS:Road Weather Information System)과 노면 결빙을 제거하는 도로 결빙방지시스템 등 첨단기능을 외부 조작없이 스스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미 일본, 북유럽에서는 지능화된 도로건설이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폭설로 인한 빙판길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지능형 도로건설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특히 이들 지자체는 겨울철 안전한 차량 소통을 위해 신설 도로구간에 능동적인 교통안전시스템 구축에 나서 관련업계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상전문업체 휴머노피아(대표 강수원 http://www.humanopia.com)는 도로 표면의 강수량, 온도, 풍속, 기압 등 기상정보를 수집해 노면 결빙을 2∼3시간 전에 미리 경보하는 RWIS를 전국 11개 도로구간에 설치했다. 이 회사는 겨울철 폭설로 교통사고가 잦은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제주시의 한라산 횡단도로에 RWIS를 운영중이며 금주에는 중부고속도로 일부구간에 RWIS를 설치할 계획이다.

 휴머노피아측은 올림픽대로 2단계 2공구 ITS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까지 노들길과 한강대교 등 41.8㎞ 구간의 도로 노면상태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RWIS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얄정보기술(대표 정종승 http://www.ritco.co.kr)은 도로 표면에 쌓인 눈이 얼기 전에 자동으로 녹이는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을 내세워 약 200억원의 공사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은 도로 표면에 눈이 쌓이면 액체염화칼슘을 자동으로 분사하는데 빙판길에 흔히 수작업으로 뿌리는 염화칼슘가루보다 제빙 효과가 탁월하고 자동차, 교량의 철판부식도 거의 없는 선진국형 제설장비다. 이 시스템은 정선 카지노장 진입로와 강원도 진부령터널, 대관령 2·3터널 등에서 탁월한 제설효과에 힘입어 내년도 착공되는 서울-춘천 신규 고속도로, 원주 싸리재터널, 성남시 외곽도로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유럽국가 통계를 보면 겨울철에 노면기상정보와 도로결빙방지기능이 제공되는 지능형 도로구간은 교통 사고율이 절반까지 감소한다”면서 특히 수도권, 강원도는 겨울철 사고 위험구간이 많기 때문에 지능형 도로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