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몰 입점업체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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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컴들이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점 형태로 운영하는 소호몰(SOHO mall)이 서비스업체들에는 이익이 되지만 입점업체에는 큰 수익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야후·다음·라이코스 등 포털사들은 소호들을 입점시켜 쇼핑몰을 운영토록 하면서 이들 업체의 매출액이 월 수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월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 소호몰 서비스 제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4000여곳에 달하는 인터넷쇼핑몰이 새롭게 문을 열었지만 이 중에 매출이 발생한 사이트는 10%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쇼핑몰을 열어만 놓고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사업자들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는 업체들이 쇼핑몰 구축만 지원하고 쇼핑몰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쇼핑몰 운영이 서투른 소호들은 쇼핑몰 구축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쇼핑몰, 결제, 호스팅, 배송)을 모두 제공하더라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수익을 달성하는 마케팅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포털들이 제공하는 소호몰 입점 서비스는 대부분 포털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업체들이 대행하는 경우가 많아 업체들에 수수료를 제공하고 나면 크게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

 현재 NHN의 ‘네이버소호’와 다음의 ‘다음장터’는 두루넷쇼핑이 운영대행하고 있으며, 야후와 엠파스의 입점몰은 엔터테크(http://www.wisecart.co.kr)가 대행한다. 포털들은 입점업체들에게 10만∼20만원대의 입점료에 추가로 등록상품수에 따른 월이용료를 받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NHN을 필두로 포털사들의 입점료 인상이 본격화될 조짐이어서 입점업체들의 처진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한편 내년에는 가비아(대표 김홍국)와 아사달인터넷(대표 서창녕) 등 도메인등록·웹호스팅 업체들까지 자체 개발한 쇼핑몰 구축 솔루션을 기반으로 이 분야에 본격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입점식 소호몰 서비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점포닷컴(http://ks.zumpo.com)을 운영하는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쇼핑몰은 구축보다 운영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서비스업체들도 쇼핑몰을 열어만 줄 것이 아니라 전자상거래에 서투른 소호 운영자에게 전문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