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일본 가전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인력 확충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전분야, 특히 방송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화 및 네트워크화가 빠르게 진척되면서 JVC·샤프·파이어니어 등이 관련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이 저가 가전제품 시장을 파고들면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향후 경쟁력 유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별로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하드웨어 인력이 회사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JVC는 2003회계연도부터 3년 동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6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06년 회사 소프트웨어 인력은 현재의 2배가 된다. JVC는 앞으로 네트워크TV·캠코더 등 가전 AV제품 시장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인력과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부문 인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샤프 역시 AV제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인력을 현재 회사전체의 20%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지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특히 LCD TV분야에서 이미지처리 기술개발 관련인력을 확충키로 했다.
디지털TV 시대에 대비한 이미지처리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파이어니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비중을 올해 회사전체 인력 35%에서 오는 2005년에는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재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을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히타치는 인터넷에어컨·인터넷냉장고 등 네트워크 가전제품 개발에 주력키로 하고 최근 설계개발팀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점차적으로 이 팀의 권한을 확대해 무선이나 기타 기술부문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소니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늘려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제품은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제조가 쉽고 부품의 조달도 용이해 일본 이외의 아시아지역 업체들의 기술력이 일본을 빠르게 쫓아오고 있다”면서 “일본 업계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