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시장에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KIDC가 올해도 통신시장의 최강자인 KT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구나 KT 측은 지난해 KIDC를 추월해 1위에 올라섰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KT는 시장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경쟁사 고객뺏기, 경쟁사 공급가의 최저 20% 파격가 제공 등 KIDC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일단 지난해에는 KT가 전국에 흩어진 15개 IDC센터를 이용해 총공세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KIDC를 꺾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KT IDC사업팀 관계자는 지난해 IDC부문에서 서버 매출을 포함해 560억원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IDC업계에서는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으로 보고 올해를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IDC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IDC 매출이 KIDC 500억원대, KT 400억원대로 KT가 KIDC에 100억원 가량 못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KT가 1위 사업자로 올라서기 위해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목표를 내걸고 대대적인 영업력 강화와 서비스 품질 제고에 나설 방침이기 때문이다. KT는 그동안 전국적인 인프라 확보에도 불구하고 KIDC는 물론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옛 GNG네트웍스)에 비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구나 정통부 지시로 이달 말까지 사업자들이 서비스 요금을 신고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가격이 노출되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가격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서비스 품질 제고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반면 KIDC도 주요 고객에 대한 TM(Technical Manager)제도를 활성화해 컨설팅서비스까지 제공하고 각 센터간 백업체계 강화로 서비스 안정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코로케이션 중심에서 탈피해 천리안 시스템 운용대행과 서버호스팅 등 대형고객 위주의 아웃소싱으로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서비스, 전용회선 재판매, MVNO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함으로써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IDC시장 1위인 KIDC와 통신시장 최강자인 KT가 1위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는 기업체의 IT아웃소싱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IDC시장의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 오프라인기업의 재해방지센터 등을 포함해 기업들의 센터 입주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VDSL 등 기존 ADSL보다 대역폭이 확대된 초고속 인프라 보급이 늘어나면 인터넷콘텐츠업체들의 네트워크 운용비용도 급증하게 되므로 IDC 수익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