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업계 신임 CEO들 행보 `관심`

 기업들의 새해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어느해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하는 휴대폰업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신임 사장은 모토로라코리아의 박재하 대표. 오인식 전 사장의 바톤을 이어받은 박 사장은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밑도는 위기의 모토로라를 구해야 하는 특명을 가지고 올해 업무를 시작했다. 모토로라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새로운 브랜드 ‘모토’와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등 휴대폰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박 사장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본사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모토로라는 미국 본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중인 한국인 교포 진정훈씨를 부사장으로 임명해 한국에 파견, 휴대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한국은 CDMA 단말기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은 지상목표인 시장점유율 20%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의 한남수 신임 사장도 관심을 모으는 인물. 지난 96년 텔슨전자에 입사해 생산부문을 총괄했던 한 사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발탁됐다.

 한 사장은 김동연 부회장이 맡아온 CEO 업무 대부분에 대해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한 사장의 발탁과 함께 국내보다는 해외와 그룹관련 업무에 전념할 계획이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2010년까지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아래 전문 경영인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이 ‘글로벌 텔슨’을 위한 경영수완을 어떻게 발휘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노키아의 강우춘 신임 사장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 사장이 지난해말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한국노키아의 이동전화단말기와 시스템사업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한국노키아는 강 사장의 뜻인지 노키아본사의 결정인지는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국내시장에서 CDMA 단말기 사업을 접었다. 강 사장의 다음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