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CEO 나의 대학시절](38)아사달인터넷 서창녕 사장

 “정보를 얻는 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수용자가 되길 바랍니다.”

 대학시절 홈페이지 제작을 꼭 해보라고 강조하며 말을 시작한 아사달인터넷의 서창녕 사장(37)은 정보수용의 자세를 강조했다.

 학부시절 경제학을 전공한 서 사장이 IT와의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학교 전산원에서 개설한 프로그램 특강을 수강하면서다.

 컴퓨터를 배워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강한 것이 지금 IT벤처 사업과 인연을 맺게 한 계기가 됐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정치학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 미국 로체스터 대학에서 선거정치를 공부했지만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웹호스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 사장은 특강을 통해 컴퓨터에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배웠지만 그 당시에는 직업으로 갖기보다는 취미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컴퓨터를 사업화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 것은 대학원 시절 프로그램을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많은 정보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사업화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학과공부 외에도 편집부 활동, 학생회장으로서 학생회를 이끌어 나간 것 그리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투쟁한 일 등 많은 경험을 쌓았던 대학시절에 후회란 없습니다.”

 서 사장은 요즘 대학생들의 생활은 자신의 대학시절과는 많이 틀리다며 사회에서 학점이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학과 공부보다는 실무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대학시절 무엇보다 홈페이지를 제작해 볼 것을 권유했다.

 “제작과정을 통해 스스로 인터넷에 대해 친근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정보에 대해 열린 자세로 능동적인 수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서 사장의 홈페이지에는 대학시절 전공한 다양한 정치학 관련 자료를 비롯한 가족소개, 한국미술 등 그가 좋아하는 콘텐츠들로 알차게 꾸며졌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창업을 했을 경우에는 3년을 넘기 어렵다”는 충고도 잊지 않는 서 사장.

 그는 먼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를 보는 통찰력으로 창업에 임해야 한다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당부했다.

 “상시로 직원을 채용하는 아사달인터넷은 학점이나 학벌보다는 실무능력 평가에 가장 중점을 둡니다.”

 그는 똑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실무능력이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며 조직 협동성이 성적보다 더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꿈이 있다면 지금의 어려움에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원하는 것에 대한 계획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서 사장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하듯 자신을 관리할 줄 아는 대학생의 모습을 기대했다.

 <명예기자=박창순·동명정보대 810201ti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