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법인 보유기업 26.8% "법인 철수·사업 축소 고려"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은 IMF 이후 강도있는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구조조정은 계속 추진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국내 100대 제조업체(응답업체 5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현지법인의 구조조정 현황 및 향후 운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IMF 이후 2002년 10월 말 현재까지 구조조정 사례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46%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기업이 정리 및 시장퇴출(매각·합병·워크아웃 등) 등으로 설문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구조조정은 훨씬 강도있게 추진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해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46.3%(25개사)로 나타나 우리 기업 해외 현지법인의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충분한 구조조정을 완료했으며 조만간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14.6%에 그친 반면 ‘현지법인 철수나 사업분야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26.8%에 달했다.

 이는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과거 양적 성장전략에서 수익성·효율성 위주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나 해외시장 개척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해외 현지법인의 존속 기반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는 점은 우려된다.

 구조조정 유형별로는 사업장 철수(매각 또는 폐업)가 53건(72.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자산 또는 지분 일부 매각과 주력사업부문의 전환 등 사업부문 축소·전환이 17건(23.3%)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결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79.2%,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4.2%로 긍정적인 평가가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우리 기업의 최우선 진출 대상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응답비중의 41%(16건)에 달했다. 또한 조만간 중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6건으로 해당 항목 전체 응답의 50%를 차지했다. 반면 EU지역의 경우 신규 진출 계획을 밝힌 업체가 1개사에 그쳐 향후 EU지역에 대한 수출기반 위축이 우려된다.

 우선진출 대상국가 선정시 고려요인으로는 현지 내수시장 확보(48.0%)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정부에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한도액 확대, 수출지원제도 개선, 현지국의 과다한 규제 해소를 위한 통상대책 마련 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조정 형태

 구조조정 형태 연도별 건수

  97∼98년 99∼2000년 2001년 2002년 10월 말 계

 사업장 철수(72.6%)

  매각 1 5 3 2 11

  폐업 10 15 11 6 42

 사업부문 축소·전환(23.3%)

 생산라인 또는 사업부문 축소 2 0 0 0 2

 자산 또는 지분 일부 매각 0 4 1 1 6

 사업장 이전 1 1 0 0 2

 현지인력 축소 0 0 0 0 0

 주력사업부문의 전환 1 3 3 0 7

 경영혁신 0 0 3 0 3

  계 15 28 21 9 73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