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자동차 부품소재로 신소재 마그네슘합금 급부상

비강도 우수·전자파 차폐 특성 등 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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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휴대폰 케이스업체와 성형·사출업계가 경쟁적으로 마그네슘(Mg) 합금제품 증산에 나서 신소재 마그네슘합금이 전자제품 및 자동차 내외장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그네슘합금은 비강도가 우수하고 기계가공성, 전자파 차폐 특성을 가지고 있어 노트북, 캠코더, 휴대폰 케이스 및 자동차 부품에 널리 응용되고 있어 관련부품시장이 국내에서만 오는 2005년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H바텍(대표 남광희)은 휴대폰 외장재 및 내장 힌지 등 마그네슘합금을 이용한 부품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9%에서 올해 13%, 2005년 2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구미 제2공장을 짓고 설비에 나섰다.

 신창전기(대표 손병휘)는 마그네슘사업부를 최근 안산으로 이전하고 생산설비를 월 639만개에서 999만개로 늘리는 등 마그네슘합금 금형 제작능력을 계속 확장중이다. 이 회사는 전자제품 외에도 에어백 하우징, 스티어링 휠코어 등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마그네슘합금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김록규 전무는 “S사·L사·M사 등 휴대폰 및 전자제품 업체로부터 계속 관련 기술개발과 물량 요구가 많아지고 있으며 향후 자동차 부품도 응용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아예 공장을 옮겼다”고 말했다.

 다이캐스팅 전문업체 보고마그네슘(대표 신혁기)과 승우금속(대표 정수봉)도 최근 캐나다의 관련 업체로부터 첨단 마그네슘합금 다이캐스팅 장비를 구입했으며 원가 경쟁력을 위해 중국 진출도 추진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마그네슘 합금 제조 기술이 일본·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고 원재료인 잉곳은 중국 등에 수입의존하고 있어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산업경쟁력은 취약하다는 지적하고 있다.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강민철 이사는 “마그네슘합금 산업은 짧은 시간내에 큰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도 저임금을 바탕으로 추격하고 있어 제품생산 공정 개발과 원재료 확보를 위해 관련 업계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