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MBA 과정 수강생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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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MBA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MBA는 말 그대로 기존 MBA 교육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수강하고 평가받는 온라인 교육과정의 하나다. 특히 최근 기업내 일반직원에게도 관리가 아닌 경영자의 마인드가 요구되면서 대기업은 물론 재교육 인프라가 미비한 중소기업의 연수과정으로 온라인 MBA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미 대웅제약·신원·엔프라니·이건산업 등 15개 중소기업들이 70여명의 중간 관리자급 직원에 대한 파견교육의 하나로 온라인 MBA 수강을 지원하고 있다. 노동부 지정 공인 평생교육기관의 강좌에 수강하는 재직 근로자의 경우 고용보험 환급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경영지식 포털업체 휴넷(대표 조영탁)이 운영중인 온라인MBA(http://www.mbaonline.co.kr)에는 지난 3월 교육과정 개설 이후 300명이 넘는 직장인 수강생들이 경영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사이버 학습에 나서고 있다.

 이들 수강생의 직종과 직급도 대기업 임원 및 실무자, 병원장, 교수, 사회단체장 등 다양하다. 특히 28%에 달하는 이공계 출신의 임원급(C레벨) 수강생을 포함해 전체의 절반 정도가 이공계 출신이다. 이공계 출신의 창업과 경영이 늘어나면서 경영지식에 대한 이공계 출신의 ‘배고픔’도 함께 커지고 있음에 대한 방증이다.

 총 7개월 과정으로 구성된 온라인MBA는 전략경영, 인적자원경영, 회계, 마케팅, 재무, 생산관리 등의 커리큘럼과 관련 동영상 강의, 매월 2회의 온라인 시험과 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지식 관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특강은 현직 경영학 교수를 비롯해 서두칠 전 한국전기초자 사장,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 등 전현직 교수 및 기업대표 등이 초빙돼 이론과 함께 생생한 현장경험을 접할 수 있다.

 1기 온라인MBA의 최고령 수강생인 김서곤 솔고바이오메디칼 회장(63)은 “온라인MBA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현장경험과 이론을 접목해 체계적인 반복학습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일반직원에게도 ‘관리자’가 아닌 ‘경영자’로의 마인드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현 기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같은 뜻에 따라 2기 과정부터 4명의 솔고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MBA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활동과 산행 등을 통한 휴먼 네트워크로 또 한번 진가를 발휘한다. 현재 휴넷의 MBA과정이 탄생시킨 커뮤니티는 ‘경영도서동아리’ ‘영산대찰’ 등 모두 4개. 오프라인을 통한 지식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인적네트워크라는 또 하나의 ‘부전공’을 선택한 셈이다.

 조영탁 휴넷 사장은 “온라인MBA의 특징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며 “경영학 교수와 현업 실무자가 공동으로 실제 비즈니스에 필요한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다뤄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에 정규 MBA 수준의 학습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