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자사의 메모리카드형 기록매체인 ‘메모리스틱’에 동영상을 기록하는 기술을 공개, 표준화에 적극 나섰다. 세계 메모리카드 시장에서 마쓰시타의 ‘SD메모리카드’와 규격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소니는 ‘메모리스틱’의 동영상 기록 기술을 공개해 자사 규격의 세 불리기에 나선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올 가을께 TV 프로그램을 메모리스틱에 녹화해 이를 휴대폰, 카내비게이션 등에서 재생해 즐길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모리스틱에 동영상을 기록하는 방식인 ‘동영상애플리케이션포맷’을 개발했으며 이를 다른 업체에 연회비 50만엔(500만원)을 받고 공개할 방침이다. 소니는 정지영상, 음악 등의 기록방식도 한꺼번에 제공할 예정이다.
신문은 “동영상 기록 방식이 정해지면 TV의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메모리스틱에 녹화해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소니는 올 가을께 출시할 TV에 메모리스틱을 채택해 프로그램 녹화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신문은 “소니는 규격을 공개함으로써 자사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업체들이 메모리스틱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기 쉬운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소니의 메모리스틱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 업체는 470여개 업체이며 이들이 내놓은 지원 전자제품의 누적 출하대수는 5000만대로 알려졌다. 세계 메모리카드형 기록매체 시장에서 메모리스틱의 점유율은 올해 30%(판매대수 기준)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돼 30%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마쓰시타 주도의 ‘SD메모리카드’와 주도권 쟁탈전을 치루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