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핸즈프리 장비를 사용해 휴대폰 통화를 하는 것은 휴대폰을 직접 들고 통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의를 분산시키며 심지어 더 위험할수도 있다고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최근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교통안전 연구기관인 INRETS 소속 과학자 앙드레 사퐁은 시뮬레이션 장치를 이용해 운전석에 앉아 통화하는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휴대폰 통화에 필요한 집중력이 안전 운행에 필요한 기술과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이크와 이어폰으로 구성된 헤드세트를 이용해 운전중 휴대폰 통화 동작을 관찰한 결과 16명중 7.4%가 붉은 신호등을 놓쳐 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중 1.1%가 실수한 것보다 훨씬 높은 위험률을 보였으며 눈 앞에 갑자기 물체가 나타났을 때 브레이크 동작에 소요된 시간은 25%나 더 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핸즈프리를 사용한 휴대폰 통화와 휴대폰을 직접 손에 들거나 목과 어깨 사이에 끼고 하는 통화를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사퐁은 핸즈프리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는 운전자는 스스로의 장애를 인식, 속도를 늦추거나 길가 쪽으로 비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핸즈프리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속도를 늦추거나 앞 차와 거리를 벌리지도 않으며 통화를 길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