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가습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가습기 장만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아파트나 사무실등 밀폐된 공간에서 거주 또는 근무하는 경우가 많을수록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줘야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선보인 가습기는 복합식 제품이 주종을 이루면서 공기청정, 은나노필터 등을 결합해 고급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가격을 낮춘 저가형 제품과 물탱크의 용량을 늘려 사용상의 편의성을 더한 제품 등이 눈길을 모은다.

◇가습기에도 친 건강 바람=친건강, 친환경 등이 올해 가전제품의 주요 모토로 떠오른 만큼 가습기도 건강 바람이 그대로 적용됐다. 단순한 가습 기능 외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두가지 기능을 동시에 활용토록 한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것.

 LG전자가 선보인 헤파(HEPA) 방식 공기 청정기를 결합한 가습기는 7.2리터 물탱크 용량에 나노항균 필터를 채택해 위생을 강조한 것이 특징. 공기청정 부문은 참숯필터와 헤파필터를 포함한 필터 방식을 적용하고 음이온 발생 기능도 갖춰 쾌적한 실내 환경조성을 꾀했다. 때문에 깨끗한 가습과 공기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뿐 아니라 공기청정 기능만도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0만원 이상으로 최고가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참숯, 은나노필터를 사용한 정수물로 가습하는 제품을 판매중이다. 삼성은 6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초음파식 가습기에서부터 초음파식과 가열식을 혼합한 복합식 제품을 8만원대에서 11만원대까지 내놨다.

 가습기 전문업체인 오성사는 음이온 기능을 지원하는 복합식 제품을 8만9000원선에 판매중이다. ◇새로운 디자인/인테리어 강조=올해 선보인 가습기는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움을 강조해 전체 가전제품에 불고 있는 인테리어 경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둥근 디자인에서 벗어나 사각형 정수기를 내놓았다. 사각형이지만 모서리와 중앙부를 곡선으로 처리해 부드러우면서 정돈된 분위기를 안겨준다. 기존 둥근 모양의 가습기는 색상을 분홍·파랑·갈색 등으로 다양화, 실내 분위기를 밝게 연출되도록 했다.

 생활가전 전문 제조업체인 한일은 파스텔톤 물통에 무드램프를 채용하는등 인테리어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부가기능도 다양화=공기청정 가습기 외에도 사용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기능의 제품도 나오고 있다.

 동양매직은 국내 최초로 노즐 자동회전형 가습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분무노즐이 좌우로 회전해 균일한 가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도 넒은 공간의 가습에 편리하도록 양방향 분무구를 채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전자 전문 유통점인 하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가습기도 일반 가전제품 흐름과 유사하게 친건강, 고급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겨울철이 가까워질수록 가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가습기의 종류

 가습기 종류는 가열식, 초음파식, 복합식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가열식은 말 그대로 물을 끓이는 방식이고 초음파식은 진동자를 이용하며 복합식은 두 방식을 혼합한 것이다.

 가열식은 가장 단순한 방식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며 물을 끓여주기 때문에 위생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기료가 많이 나오고 넘어질 경우 화상의 위험이 있다.

 초음파식은 안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분무량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장소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그러나 끓이는 방식이 아니므로 차가운 가습이 되기 때문에 기관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주의해야 하며, 위생을 위해 자주 청소를 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복합식은 이같은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해 먼저 물을 끓인 후에 진동자를 사용해서 물을 증발 시켜주기 때문에 건강과 편리성을 모두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가열식이나 초음파식에 비해서는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가열식이나 초음파식의 경우 5만∼6만원대가 많은 반면 복합식은 10만원을 훌쩍 넘는 게 보통이다. 최근 선보인 제품 가운데는 부가기능을 추가해 20만원이 넘는 고가품도 나와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가습기 구입 및 관리요령

 가습기를 구입할 때는 물탱크 용량, 건강기능, 디자인 및 형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가습기의 물탱크 용량은 점차 커져가는 추세다. 예전 제품들은 물탱크 용량이 4∼6리터 정도였지만 최근 제품은 5∼7리터짜리가 많다. 물탱크 용량이 클수록 관리가 수월하므로 되도록 용량이 큰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참고로 복합식 가습기의 경우 물 6리터로 10시간 가습이 가능하다.

 디자인이나 제품의 형태도 따져봐야 한다. 요즘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가습기가 출시되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습기를 구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가습기는 청결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청결에 유의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할 경우 가습기를 사용치 않는 편이 차라리 낫다. 청결 문제는 가습기의 형태가 좌우한다. 청소하기가 불편하다면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게 된다. 그러므로 구입전에 반드시 분리해서 청소하기 쉬운지를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또 물통은 잡기 편해야 하고 입구는 넓은 제품이 좋으며, 물통을 자주 청소하기 위해선 입구가 큰 것을 골라야 한다.

 가습기에 물을 채울 때는 너무 차가운 물은 피하고 정수기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정수된 물이 없을 때는 수돗물을 받아 하루 정도 지난 뒤에 사용한다. 이때 맨 바닥의 물은 버린다. 찬물을 넣거나 물이 너무 많이 들어 있으면 분무량이 적어질 수 있다.

 가습기는 바닥에서 1m이상 높은 곳에 설치해야 건물내 습도를 골고루 유지할 수 있다. 분무 입자는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한다. 청소할 때는 내부의 진동자(초음파 및 복합식)에 먼지나 비눗물같은 중성세제 기름 등이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진동자는 매우 민감해서 이물질이 조금만 묻어도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제품에 내장되어 있는 전용 청소솔로 닦아내야 한다. 가습기 물탱크에 녹차나 레몬즙 등을 넣으면 향이 동시에 분무돼 방향 효과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