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외자유치안 통과 가능성 제기

 오는 21일 하나로통신 주총과 관련, 여전히 외자유치안 부결 쪽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이와는 달리 외자유치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으로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안 통과를 위한 개인투자자의 위임장 확보가 호조를 보이며 LG그룹의 산술적 반대 지분인 18.03%의 배에 해당하는 36.06% 이상의 찬성표가 확보될 것”이라며 “외자유치안 통과확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의결권 행사 기준일인 지난달 16일을 기준으로 외국인과 대우증권이 외자유치안에 찬성한다고 볼 때 지금까지 확보된 찬성표 지분은 24.84%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 지분 총 42.07%의 약 30%인 12.62%만 찬성 위임장을 받아낼 경우, LG그룹의 반대(18.03%)에도 불구하고 외자유치안이 통과될 것이란 지적이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위임장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의외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가상논리”라며 “지금까지의 주요 주총시 참석인원이 50%를 넘은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로통신의 이날 주가는 오전장 한 때 비교적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상승폭이 꺾이며 결국 5.56%나 떨어진 35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매수와 매도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주가 등락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이미 의결권이 굳혀진 상황에서 수익률 게임에 몰두하는 것이라 분석하면서 ‘외자유치안 가·부결’과 너무 연관시켜 볼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증권 창구에선 250만주에 가까운 매물이 쏟아져 나와 혹 하나로통신 주요주주인 삼성전자의 전략과 모종의 연관성이 없는 가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다.

 더구나 이날 하나로통신 우리사주조합과 소액주주 20명이 연대해 LG그룹측 찬성표지분인 LG화재와 LG투자증권 보유지분에 대해 의결권 제한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측간 지분다툼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