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 `양날의 칼`

 엔씨소프트가 이달부터 유료화한 ‘리니지2’로부터 받을 주가 영향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유료화 시작 이후에도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기존 리니지와의 충돌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7일 “리니지2의 이용자가 예상을 웃돌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9만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리니지2의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달 1일 이후 유료 가입자 13만명을 확보했고 매일 9만명 이상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G투자증권은 4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리니지2 덕분에 15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내년 이후 리니지2와 신규 게임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리니지2의 시장 진입이 예상보다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의 추가 상승은 리니지2의 해외 진출과 신규 게임의 성공에 있다며 ‘중립’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SK증권은 리니지와 리니지2의 타겟 이용자가 같아 다양한 제품군을 여전히 갖추지 못한 셈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목표가로는 현주가보다 낮은 5만4000원을 내놨다.

 SK증권 김명찬 애널리스트는 “성숙기 시장에서 리니지2와 같은 대작은 필연적으로 현재 점유율 1위인 리니지와의 충돌을 야기한다”며 “리니지2가 성공한다면 기존 리니지의 매출 감소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까지 리니지2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4일 연속 상승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4.06% 내린 6만6200원을 기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