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말레이시아, 정품 가격 내려 복제품 퇴치

 말레이시아, 불법 복제 근절 위해 CD 가격 인하

 말레이시아 정부가 영화 및 음악의 불법 복제를 뿌리 뽑기 위해 CD와 VCD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말레이시아 국내 통상 및 소비자보호부는 내년 1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VCD의 가격 상한선을 14링깃(약 3달러68센트)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 제작한 외국 음악인들의 CD는 29링깃, 국내 음악인들의 CD는 21링깃 이하로 가격을 제한했다. 수입 CD는 가격 통제 정책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무히딘 야신 국내 통상 및 소비자보호부 장관은 “30%의 가격 인하는 불법 복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정품 CD 가격은 40∼80링깃인 반면 복제품은 5∼15링깃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음반 및 영화 제작·배급업체들은 가격 상승으로 산업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CD 가격을 내리면 다른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해 수익을 낼 수가 없다”며 “값싼 복제품만 시장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이지리아, 1일 휴대폰 끄기 운동

 나이지리아에서 이동통신 업체의 높은 요금과 부실한 서비스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적인 휴대폰 끄기 운동을 시작했다.

 나이지리아의 시민 단체들은 “2년 전 영업을 시작한 짐바브웨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동통신 업체들이 사용료는 비싸면서도 통화 연결은 잘 안되는 등 서비스가 형편없다”며 부실에 항의하기 위해 이번 운동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1억2500만의 인구에 비해 유선전화 보급률은 턱없이 낮아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당시 큰 기대를 모았었다.

 나이지리아, 인공위성 발사

 나이지리아가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며 우주 시대에 합류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러시아의 플레세츠크 코스모드롬 우주기지에서 ‘코스모스-3M’ 로켓에 인공위성 ‘나이지리아샛-1’을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아프리카 국가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알제리만이 꼽힐 정도다.

 이 위성은 나이지리아의 자연 환경의 변화를 관측하고 재난 예측 정보를 수집하는 데 주로 쓰이게 된다. 또 다국적 위성 프로젝트인 ‘재난 감시 협력체’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 참여국은 위성을 통해 얻은 재난 정보를 공유해 위험에 대비하고 그 외의 경우엔 국가별 필요에 따라 위성을 사용한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막화나 수자원 고갈 등의 문제를 관측함에 있어 위성 사용은 필수적”이라며 “특히 나이지리아처럼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경우엔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미국 정부가 이달부터 외국인 취업을 허용하는 H-1B 비자 할당 대상자 수를 대폭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소프트웨어(SW) 산업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인도소프트웨어서비스협회(NASSCOM)는 미국으로부터 SW관련 아웃소싱 물량이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미국의 조치가 인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세계 IT업계는 최근 미국의 비자할당 축소조치를 취함에 따라 그동안 미국 SW업계에 가장 많은 인력을 공급해 온 인도 SW산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NASSCOM측은 “직접 인력을 미국으로 보내는 것보다 아웃소싱 물량을 받는 편이 최신 테크놀로지를 인도로 들여오는 데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인도의 SW인력 수출 업체인 위프로테크놀로지의 렉스먼 배디가 이사는 “미국 하이테크기업들은 최근 제품 개발 거점을 인도 등 해외로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급진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H-1B 비자를 필요로 하는 인도 엔지니어 인력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며 2001년 7만7000명에서 2002년 3만3000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3만명에 그칠 전망이라고 NASSCOM측은 밝혔다. 반면 미국 불경기를 피해 지난 2년간 4만명의 H-1B 비자 취득자들이 인도로 돌아오는 회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배디가 이사는 “이미 발행된 비자가 3년간 유효하고 또 3년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H-1B 비자 대상자수 축소는 인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1B 비자는 미국에 취업하는 전문직업인에게 주는 비이민 비자다. 미국 정부는 실업 증가를 이유로 19만5000명이던 발급 대상자수를 연간 6만5000명으로 대폭 줄여 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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