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고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이 13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발표, 주장했다.
C넷에 따르면 CSFB는 포천1000대 기업에 들어가는 대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이에 상응하는 직책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내년 IT투자에 대해 “올해보다 많이 할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IT투자 환경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대상 중 47%의 사람들이 내년 IT투자에 대해 “최소한 완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6%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또 ‘보안’과 ‘통합’이 여러 IT 분야중 가장 우선시되는 IT투자 대상이었으며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IT투자 증가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에는 델, IBM, 시스코 등 3사가 꼽혔다. 향후 12개월내 투자 1순위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제품 업그레이드를 지목한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한편 IT투자 전망에 대해 투자은행들이 저마다 다른 예상을 하고 있는데 CSFB 보고서에 앞서 메릴린치는 지난주 “미국의 총 IT투자가 안정화 단계에 있지만 가까운 시일안에 큰 폭으로 늘어나기 힘들다”는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이보다 한달 앞선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IT투자가 보수적이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오는 2004년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다소 희망적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