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나무의 치유력

 ◇나무의 치유력

 패트리스 부샤르동 지음

 박재영 옮김

 이채 펴냄

 

 나무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관상용으로 즐기든지, 에너지의 원천으로 여기든지 혹은 생물학적 연구대상이든지 간에 나무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나무와의 관계, 교감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어쨌든 나무는 지구 생태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나무와 사람의 관계는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나무의 치유력’은 저자가 프랑스의 한적한 숲에서 생활하면서 깨달은 자연과 나무의 소중함, 그리고 나무의 혜택과 그것을 체화하는 방법까지 도시의 삶에 찌든 독자들에게 피력한 책이다. 저자는 “나무는 인간에 의해 훼손되거나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의 일부”라며 “나무에 대한 인간의 인식을 새롭게 갖고 나무를 가까이 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말하는 ‘치유’란 단순히 육체적 질병의 발현과 그 증상이 없어지는 과정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태도와 그로 인해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 질적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을 가리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치유’라는 표현으로써 자연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가를 역설한다.

 1장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에서는 우리의 자연에 대한 관계와 이것이 역사를 통해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되어 왔는가를 살핀다. 나무란 인간에 의해 훼손되거나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의 부분을 의미한다. 고대부터 나무는 힘과 지혜와 결실, 그리고 인생 그 자체의 상징이었다. 저자는 현대화된 삶이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줬지만 여전히 자연은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의 근원임을 밝힌다.

 2장 ‘치유과정’에서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인식의 반영으로서 질병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자연에 대한 태도와 연결해 고찰한다. 어떻게 나무가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이해하는 첫번째 단계는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스스로의 문제점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우리의 감정이나 사고는 우리의 육체와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병과 고통은 우리의 삶에서 극히 자연스러운 부분이며 달리 생각하면 병이란 이미 존재하는 우리 자신의 취약한 부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위기란 오리혀 성찰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치유에 이르는 제반 단계를 제시한다.

 3장 ‘나무에 대한 인식 넓히기’는 나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나무가 갖고 있는 치유력을 자신의 것으로 깨닫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무의 신비에 다가갈수록 그것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다른 차원의 이해를 얻게 해준다. 나무를 가까이하고 오감을 사용해 나무를 느끼며, 이렇게 나무를 가까이함으로써 인지는 새로운 깨달음으로 확장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뒤어어 4장 ‘치유 에너지’에서는 소나무·전나무·호두나무 등 쉽게 만날 수 있는 8종의 나무를 들어 구체적인 혜택과 효능에 대해 이야기하며, 5장 ‘나무의 에너지로 치유하기’에서는 육체적·정신적·영적 안위를 위해 나무의 치유력을 이용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러한 나무의 치유력을 발견하려면 세심한 주의와 함께 나무의 진실에 가까이 가려는 진심어린 바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