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지 신화는 계속된다.’
슈퍼스타 서태지가 드디어 오는 27일 7집 음반을 들고 화려하게 컴백한다. 정규 앨범으로는 2000년 9월 발표한 하드코어풍의 6집 앨범 ‘울트라매니아’ 이후 무려 3년4개월여 만이다.
서태지는 컴백을 자축하듯 오는 29일, 31일과 다음달 1일, 3회에 걸쳐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만의 노하우가 듬뿍 담긴 이색적인 초대형 콘서트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선언한다.
‘04 Live Wire’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번 서태지 컴백기념 콘서트에는 그의 7집에 수록된 신곡 발표 외에도 한국과 미국을 대표해 내로라 하는 락 밴드들이 함께 공연할 예정이어서 락매니어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Live Wire(라이브 와이어)’란 공연장에서 뮤지션의 연주를 증폭, 스피커(PA)에 최종적으로 소리의 파워를 넣어주는 고압 전선. 즉, ‘음악은 우리 안에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첫날 공연엔 전세계적인 하드코어 열풍을 불러일으킨 매머드급 밴드 콘(Korn)이 서태지의 특별초청으로 방한, 서태지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한국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강렬한 인더스트리얼 음악을 들려주는 세계적 밴드 ‘피어 팩토리(Fear Factory)’가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31일, 1일 공연엔 서태지 자신이 설립한 락 전문 레이블 ‘괴수인디진’ 소속 화제의 밴드 ‘넬’과 ‘피아’가 등장한다. 서태지가 레이블 소속 밴드와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락 마니아들에겐 또 한차례 기념비적 공연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하나 아쉬운 것은 컴백앨범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 발표일까지 10여일을 남았지만, 타이틀곡, 장르 등 모든 내용이 비밀이다. 서태지컴퍼니측은 “앨범발매 후 대중들로부터 직접 평가받겠다는 게 서태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신비 마케팅 전략으로 팬들의 궁금증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서태지의 컴백은 사상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는 음반시장 회복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7집 앨범의 선 주문량이 과거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이미 30만장을 넘어섰으며 컴백 기념공연을 전후해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태지는 특히 컴백공연 이후에도 이례적으로 방송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서태지 컴백 열풍이 지오디 등 복귀를 앞두고 있는 대형 스타들로 이어져 올해는 음반시장이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귀할 때마다 국내 가요시장에 태풍을 동반했던 서태지. 3년4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활동을 재개하는 슈퍼스타 서태지의 활약상에 대해 그의 팬들은 물론이고 음반업계 전체가 숨죽여 기대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