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다음게임 "PC방은 우리 몫"

다음, 무료화 카드에 피망 `PC방 순회 경영` 맞대응

사진; 박진환 네오위즈 사장(오른쪽)이 9일 서울 대치동 소재 ‘피망 PC방’을 직접 찾아 피망 웹보드 게이머를 지켜보며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피망’과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열의 다음게임이 전국의 ‘PC방 잡기’ 한판 전쟁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이후 피망(http://www.pmang.com)이 파상적인 시장공략을 펼치며, 단숨에 1만3000개 이상의 피망PC방을 확보한 데 이어 다음게임이 9일부터 PC방 홈페이지(http://pcbang.damegame.com)와 전국 7개 총판을 통해 ‘다음게임 PC방’ 모집을 선언, 총공세에 돌입한 것이다. 피망와 다음게임간의 PC방 확보 경쟁은 ‘무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망이 인터넷주소(IP)과금 등 유료서비스가 일반화된 PC방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키며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여가자 다음게임도 무료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료화 변경시 가맹 PC방에 1억원의 손해배상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카드로 맞받아쳤다.

일단 다음게임이 가맹 PC방 모집 초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PC방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양사의 시장대결 첫 구도는 다음게임의 ‘총공세’에 피망의 ‘맞불’ 형국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게임은 승패를 가늠하는 초반기 싸움을 위해 현재 서비스 중인 ‘라키아’, ‘바이탈싸인’을 앞세워 1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한달간 가입 PC방을 대상으로 총상금 3000만원의 ‘PC방 3대천왕’ 이벤트를 통해 세몰이에 나선다. 라키아, 바이탈싸인의 플레이 시간, 플레이 횟수, PC 설치 비율을 통해 우수 PC방을 선정하고 선정된 PC방에 운영비와 소모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피망 측은 그동안의 PC방 기반 확대를 가능케했던 막대한 마케팅비용과 노력을 훼손당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박진환 사장이 정기적으로 가맹 PC방을 돌며, 현장 경영 및 PC방 ‘민심읽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피망 관계자는 “PC방 업주들과의 관계, 이용자들의 서비스 만족도 등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강력한 공세가 펼쳐지더라도 시장에서의 우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음게임 마케팅본부의 박세용 본부장은 “이미 천명한 무료화 고수 전략 및 PC방 살리기 프로젝트는 다음게임이 PC방과 공생의 길로 가겠다는 확고한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PC방 업주들로부터 신뢰도를 얻어나가면 단기간내 1만개 PC방 확보라는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맞받아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