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구글 기업공개 안한다" 일파만파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기업공개(IPO)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IPO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말 구글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지자 벤처 캐피탈 업계와 정보기술 업계는 구글을 올해 IPO시장의 가장 큰 대어로 꼽고 주시해왔다. 그러나 영국 런던 타임스가 최근 런던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IPO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보도를 하자 이의 진의 파악에 모두가 분주히 나서고 있다.

슈미트 CEO는 런던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비공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은 충분하다”라며 “현재 IPO는 관심 밖의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문이 이를 인용해 ‘구글 IPO 연기, 월가 의 노다지 희망 사라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자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이러한 기사에도 불구하고 슈미트 CEO의 ‘런던 발언’이 예전에 한 말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 기사의 내용을 대체적으로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분석가들은 구글이 자체 IPO 계획을 공공연히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이 회사가 IPO를 계획중일 것으로 철저히 믿고 있다. 싱크에쿼티의 마크 아젠토 분석가는 “구글이 IPO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라며 “월가는 가치 평가라는 관점에서 고품격 사업에 투자할 의향을 갖고 있으며 구글이 바로 그러한 기대를 받는 투자 대상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구글 CEO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일부 규정이 구글의 연내 IPO 가능성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관련 규정에 따르면 스톡옵션 보유 종업원 수가 500명을 초과하고 자산이 1000만 달러 이상인 상장사들은 일부 재무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분석가들은 구글이 이 규정에 해당하는 기업 조건에 맞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구글은 IPO를 했을 경우 이 규정에서 정한 재무정보를 회계연도 종료 전 4개월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구글은 이전에 이 같은 상장사 재무정보 공개의무 규정 때문에 IPO를 억제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 회사가 IPO 이후 의무적으로 재무정보를 공시한다 하더라도 현금 유입이라는 IPO의 이점을 잡는 게 더 낫다고 장담하며 연내 IPO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

슈미트 CEO의 발언과는 별개로 IPO 이후 시가총액이 최대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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