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PC는 총 317만8000대로 2002년도 352만6000대에 비해 9.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투명한 경기전망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하면서 기업용 PC시장이 위축된 데다 신용불량자 증가, 정부의 카드사용 규제 및 고실업률 등 홈PC 수요를 창출시킬 수 있는 기반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IDC코리아와 PC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워크스테이션PC를 포함한 데스크톱PC 판매는 2002년도 299만대에 비해 12% 감소한 257만대를 기록한 반면 노트북 판매는 오히려 2002년도 53만대에 비해 13% 증가한 60만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002년 대비 데스크톱PC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PC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데스크톱PC 시장에서 2002년도 87만대에 비해 7만대 감소한 80여만대를 팔았고, 노트북은 2002년 대비 2만대 가량 늘어난 22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데스크톱PC시장에서 총 36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에 이어 판매량 및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HP와 LGIBM은 각각 21만대, 20만대의 데스트톱PC 판매실적을 달성하면서 근소한 차로 3-4위를 달성했다.
노트북PC의 경우 삼성전자가 작년 한해 동안 총 22만대를 판매했고 이어 한국HP와 LGIBM이 각각 8만7000대, 8만3000대의 판매량을 시현했다.
IDC코리아 하천타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PC시장은 교체수요가 부분적으로 발생했으나 고실업률, 카드사용규제 등의 영향으로 신규수요가 거의 없었다고 전제한 뒤 “다만 데스크톱 PC 교체수요가 노트북으로 전환되면서 노트북 시장은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지난 2000년 380만대에 달했던 국내 PC시장이 포화에 이르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금년 시장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