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왕옌 시나닷컴 CEO

 훤칠하게 큰 키에 말쑥한 정장차림을 한 왕옌(32) 시나닷컴 CEO는 세계적인 포털기업의 CEO 답지 않게 소탈하고 밝은 표정이었다.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왕 사장은 “인터넷기업을 하면서도 인터넷이 가장 발전한 이웃나라를 찾지못해 아쉬움을 안고 있었다”며 “한국의 인터넷문화와 플레너스라는 훌륭한 파트너사를 함께 만날 수 있게돼 더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회원수 1억명에 나스닥까지 상장돼 시가총액 2조4300억원에 달하는 기업의 CEO이면서 그는 단 1주의 시나닷컴 지분도 갖고 있지 않다. 왕 사장은 “8년전에 뜻 맞는 사람들이 뭉쳐서 시나닷컴을 만들었고, 지금의 규모로 키워왔지만 창립 당시부터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시킨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플레너스가 중국 진출을 고민하면서 수십여개 현지 포털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시나닷컴을 선택하게 된 것도 이같은 선진적인 경영방침이 중요한 평가잣대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왕 사장은 20일 출국전까지 한국에서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지만,세부 일정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는 “파트너사인 플레너스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외의 일정은 상대방의 입장도 있고 해서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여러 대형포털이나, 통신업체들을 방문할 계획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방문 이전부터 중국내 거물정치인의 인척이니, 미혼의 청년 재벌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는 질문에 그는 왼손 약지에 낀 결혼 반지를 들어보이며 “결혼은 했으며, 지금 아내의 뱃속에 2세가 자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