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과 함께 국제 금융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은행권의 외환계 신 시스템 구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은행권 및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국민은행·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국제 금융거래의 안정성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통합 스위프트(Swift) 시스템, 외화동시결제(CLS) 시스템 등을 구축· 가동에 나서면서 원활한 국제 환거래를 위한 토대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최근 기존에 해외 각 지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스위프트 시스템을 본점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아시아 지점 스위프트 통합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스위프트는 ‘세계 은행간 금융데이터통신협회(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의 약칭으로 고객송금, 은행간 자금이체, 외환 매매거래, 수출입 신용장 등 은행간 국제 금융 업무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공동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의 작업을 통해 도쿄·상하이·홍콩 등 아시아 지역 3개 지점들이 개별적으로 가입해 가동중인 스위프트 시스템을 본점에 통합했다. 단일 창구를 통한 유지보수 및 관리로 기존의 관리·통신 비용을 10%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까지 외환은행·하나은행 등이 해외 지점의 스위프트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제 통화간 결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외화동시결제(CLS)’ 시스템 구축도 구체화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가 권고하고 있는 CLS는 외환거래시 국가간 시차로 발생하는 환결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세계 50여 개국 주요 은행들이 운영중인 국제 외화결제 망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금융결제원이 국내 은행의 CLS 접근을 위한 허브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금결원 허브 망과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약 5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금결원 시스템은 현재 베어링포인트·SK C&C·코마스 컨소시엄이 구축 중이며 다음달 1단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 금결원 망과 연계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기존의 스위프트 시스템을 확장한 개념에서 약 3개월 동안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현재 진행중인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에서 삼성SDS 컨소시엄과 진행중인 외국환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관련 시스템을 구현중이며 오는 11월 말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