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CPU시장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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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셀러론D’ 국내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국내 저가 프로세서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AMD가 주도하고 있는 이 시장은 경쟁제품인 셀러론D의 출현으로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AMD의 차기 야심작인 ‘셈프론’의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선보일 인텔 셀러론D는 기존 셀러론에 비해 약 1.6배나 성능이 향상돼 가격대비 성능이 AMD 제품에 비해 우수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셀러론D는 L2 캐시가 두배로 늘었고, 명령어도 몇 가지 더 추가됐다. 특히 오버클로킹 능력이 3기가대를 넘나든다.

 이에 따라 기존 국내 저가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해온 AMD는 비상이 걸렸다.

 AMD는 성능이 펜티엄4에 필적하지만 가격은 셀러론과 비슷한 ‘애슬론XP 2500+(바톤코어)·2600+’ 등으로 그동안 마니아나 CPU 업그레이드 소비층에서 독보적 인기를 끌며 관련 시장을 평정해 왔다.

 하지만 셀러론D의 출현으로 상당한 판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분석이다.

 정세희 다나와 기업부설연구소 팀장은 “셀러론D의 향상된 성능 가운데 특히 가격 대비 오버클로킹 능력은 가히 ‘괴력’ 수준”이라며 “이는 결국 국내 저가 프로세서 시장에 판도변화를 야기함은 물론, AMD의 셈프론 출시시기 조정에도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의 셀러론D는 내달께 국내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시판가는 ‘335(2.8GHz)’를 기준으로 14만∼15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