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신호탄 떠올라

국민은행과 더불어 올해 금융권 최대 프로젝트로 예상되는 신한·조흥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1일 신한금융지주회사와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06년 말 통합을 앞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에 적용되는 통합 코어뱅킹 솔루션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주됐다.

 이번에 발주된 프로젝트는 그동안 차세대 정보시스템과 관련해 적용 기술 및 범위, 아키텍처, 프로세스 등을 놓고 다각도 검토작업을 진행한 신한·조흥은행이 사실상 프로젝트의 첫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해석돼 관련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젝트와 관련해 RFP가 발송된 곳은 FNS닷컴·i플렉스·NEC·티메너스·SAP·티맥스소프트 등 총 6개 업체이다.

특히 기존의 코어뱅킹 솔루션 경쟁에서 볼 수 없었던 SAP·티맥스가 포함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의 강자인 SAP는 독일 도이치방크의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새롭게 이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종 미들웨어 업체로서 이들 외산 솔루션 강자들과 경쟁하게 될 티맥스는 지난달까지 참여했던 한미은행의 코어뱅킹 시스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이번에 RFP가 발송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들 솔루션 업체들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우선 2∼3개 업체로 압축한 뒤 준거(레퍼런스) 사이트 분석, 벤치마크테스트(BMT) 등을 거쳐 이르면 8월초에 최종 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코어뱅킹 시스템의 솔루션과 구축방향이 결정되는 8월부터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간 IT 통합과 함께 채널통합·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프로젝트, 단위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물밑 논의가 진행됐던 차세대 관련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남승우 신한금융지주회사 IT기획팀장은 “다음달에 차세대 프로젝트와 관련된 최종 로드맵이 완성되는 만큼 어떤 솔루션이 적합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신한·조흥 은행에 적합한 솔루션을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 개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차세대와 관련해 지난 3월부터 액센추어와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 작업을 진행중인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메인프레임과 유닉스를 혼용중인 신한은행과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조흥은행의 전산환경을 유닉스로 전면 개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이달중 최종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