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HP가 디지털 뮤직 비즈니스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애플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27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HP는 애플의 ‘아이팟’의 자사버전을 출시하고 애플과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인다. MS도 오랫동안 애플의 아이튠스와 직접적으로 경쟁을 벌이게 될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를 준비하고 내달 2일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물론 현재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애플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시장에서 25∼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다운로드시장에서는 70% 정도를 점유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업체 중 하나인 HP의 참여로 애플은 디지털 음악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들과 경쟁을 벌여야 할 입장에 놓였다.
표면상 애플에 대항해 HP와 MS가 손을 잡은 듯 보이지만 HP가 출시하는 디지털뮤직플레이어가 애플의 AAC 압축포맷 기술을 적용, 기술적 측면에서는 HP가 애플을 지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디지털뮤직플레이어의 압축기술은 애플의 AAC와 MS의 WMA로 양분돼 있다. 두 기술은 서로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기술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그러나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MSN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이 잠재적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어 잠재력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태다. MSN 방문자수는 한달 평균 3억5000만명을 넘는다. MS의 음악상점을 활용하려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달 뮤직 플레이어 신제품을 출시했고 한국의 삼성전자와 크리에이티브도 MS의 음악상점 개시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