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인 ‘IBC(International Broadcating Convention)2004’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라이 전시장 에서 5일간의 행사일정을 마치고 14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IBC 2003보다 200개의 업체가 새롭게 전시회에 참석, 1000여 업체가 11개의 전시장에서 IP TV, 네트워크 방송시스템 등 미래 방송 트렌드를 선보였다. 특히, 유럽은 HD방송의 첫 걸음을 내딛는 단계여서 유럽에서 상용화 될 HD 기술 향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우리나라도 셋톱·양방향 미들웨어 등에서 약진을 보였고, 처음으로 선보인 지상파 DMB가 IBC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IP TV = 2M대의 대역폭으로도 HD급 영상 송수신이 가능한 IP TV는 기존 방송 시스템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 마이크로소프트(MS), 탠드버그를 비롯한 수십개의 업체들이 IP TV 관련 제품을 내놨다. 특히, AVC와 VC-1 중 어떤 코덱이 IP TV시장을 선점할 것인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하모닉 컨버전트 시스템 부문의 야론 심러 사장은 “통신사와 DSL은 VC-1을 대거 채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방송은 AVC로 기울 것이다”고 예고했다.
◇방송에서 모바일로 = O2, NTL, 소니, 노키아 등이 공동으로 내년 봄 옥스포드에서 DVB-H를 시연하겠다고 밝히며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월드 DAB 포럼 부스에서 전시된 한국의 지상파 DMB도 영국과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관심을 보이며 한국측에 데모 서비스를 요청했다. 방송 관계자는 “DVB-H는 통신사가, 지상파 DMB는 방송국에서 주도하면서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LE(Non Linear Editor)의 각축장= NLE는 거의 모든 업체가 NLE를 내놨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IBC는 NLE가 주요 품목을 이뤘다. 최대 전시 규모를 자랑한 소니는 NLE와 HD 제작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고, 파나소닉은 4기가비트 메모리카드 5장이 들어가는 ENG 카메라(제품명 P2)를 선보여 촬영에서부터 편집까지 테이프 없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밖에도 HD 방송의 주사방식, 디지털콘텐츠 저작권, 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IBC2004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며 2∼3년 후의 유럽 방송시장 트렌드를 예고했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