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노트북 시장 회생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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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로 꽁꽁 얼어붙었던 데스크탑PC와 노트북 시장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 등 주요 PC업체의 올 3분기 판매 데이터를 잠정 집계한 결과 주요 업체 별로 데스크탑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평균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트북은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 분기 보다 작게는 5%에서 크게는 10% 이상 올라 주목된다.

주요 업체는 지난 3분기 여세를 몰아 PC시장 최대 성수기인 올 4분기에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어서 치열한 마케팅 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수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해 3분기 18만200대에서 올 3분기에는 20만600대 정도의 데스크탑 PC를 판매하며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이는 2분기에 비해서는 5% 떨어졌지만 지난 해에 비해서는 10% 상승한 수치다. 특히 노트북은 지난 분기에 비해 1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 측은 “계절적인 수요로 볼 때 3분기는 비수기” 라며 “데스크톱은 5% 정도 떨어진 대신에 노트북은 10% 정도 올랐다” 라고 말했다.

 데스크탑 분야에서 삼성에 이어 2위의 점유율을 달리고 있는 삼보컴퓨터도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일반 PC가 20% 이상 더 팔렸다. 노트북도 지난 분기에 비해 2000대 가량 상승했다.

LGIBM도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LGIBM은 데스크탑 분야에서 올 3분기에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오른 5만 2000대를 판매했다. 특히 노트북은 지난 분기 보다 무려 1만 대 이상 더 팔아 2만9500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LGIBM 측은 “데스크탑 PC와 노트북 모두 지난 분기 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비수기 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편” 이라고 분석했다.

한국HP도 올 3분기에 데스크탑 4만6600대, 노트북 1만6100대 정도를 판매했다. 한국HP 측은 “데스크탑은 지난 동기와 비교해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노트북은 12% 정도 올랐다” 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에 한국HP를 젖히고 시장 점유율 4위를 랭크한 주연테크도 올 3분기에 4만200대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따라 주연테크는 지난 해 3분기 점유율이 6% 대에서 올 3분기에는 8% 대로 크게 올랐다. 이 밖에 노트북 분야에서 도시바코리아가 지난 분기와 비슷한 1만6000대를 판 것으로 집계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