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모든 웹 문서를 저장할 수 있는 64비트 플랫폼용 최첨단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핵심 모듈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첨단정보기술연구센터 황규영 소장(전산학과 교수)은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3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DBMS의 최첨단 저장 시스템 ‘코스모스/MT-64’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코스모스/MT-64’는 전세계 웹 문서를 모두 저장하고도 남는 100Gb하드디스크 3000억개의 저장 용량에 해당하는 64비트 플랫폼을 지원한다.
또 이 기술은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동시에 수천 개의 응용 프로그램을 작업할 수 있는 멀티스레드 기술을 채택, 소형워크스테이션에서도 마치 대형서버 같은 운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코스모스/MT-64’는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자동차로 비유했을 때 핵심 부품인 엔진에 해당한다”며 “엔진 중에서도 국제 경주용 자동차 규격인 포뮬러의 경주용 차를 위해 개발된 최강의 고성능 엔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오라클·IBM·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최고 DBMS 개발업체들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의 고난도 기술로, 특히 64비트 멀티스레드 저장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황 교수는 “각종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에 내장돼 그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최고로 끌어올려 줄 수 있다”며 “막강한 기능과 용이한 탑재성으로 향후 다양한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핵심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