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국가안전관리 프로젝트에 해외사례 적극 도입”

 20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국가안전관리종합서비스’ 프로젝트를 앞두고 소방방재청이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재난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열어 주목된다.

소방방재청(청장 권욱 http://www.nema.go.kr)은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회의실에서 ‘국가안전 2단계 BPR/ISP 사업 재난관리 선진사례 워크샵’을 열고, 미국과 일본의 선진 방재시스템을 중점 소개했다.

오는 2008년까지의 본사업에 총 20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국가안전관리종합서비스’는 범정부통합전산센터 프로젝트와 함께 31개 전자정부 과제중 양대 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LG CNS 컨소시엄에 의해 2단계 BPR/ISP 등 선행사업이 진행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방방재청이 외국 선진 방재 시스템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국가안전 2단계 BPR/ISP 사업’에 선진국 사례가 적극 반영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관련 소방청 정보통신담당관실 관계자는 “선진국 사례를 통해 향후 진행될 국가안전관리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선진국 시스템을 차용할지, 국내 독자 모델을 개발할지는 내년초 나올 BPR/ISP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세 소방청 기획관리관를 비롯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통부 기획관리실 등 주무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미국 재난컨설팅 업체인 PSB&J의 박재규 박사는 “미국의 재난관리는 GIS, 전자홍수지도 등 과학기술을 총동원한 ‘멀티 해저드’에 기조로 운영된다”며 “이는 이번 허리케인 이사벨때도 위력을 발휘, 신속한 국가재난 선포와 복구지원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형래 한국후지쯔 차장은 “e재팬 전략에는 ‘방재전자정부’를 위한 세부사항이 마련돼 있을 정도”라며 “지진·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일본은 이미 90년대부터 방재 행정 무선망을 가동중에 있다”고 밝혔다.

원규식 LG히다찌 차장은 “재해대책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관계 기관간 업무 공유는 필수”라며 “이를 위해 현재 일본 정부는 재해대책 네비게이션과 재해브리핑지원시스템(EBS) 등 다양한 정보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차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이들 시스템을 시연해 보였다.

한편 소방청은 내주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4개국을 방문, 미국·일본에 이어 유럽국가들의 재해·재난 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