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할당관세율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최종 할당관세 품목과 세율을 확정하자 업계에서는 안도감과 함께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내년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올해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는 업계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추가 부담 얼마나 되나=올해 할당관세가 내년에도 유지된다는 조건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지원받는 관세 지원액은 1530억원 정도. 이번 할당관세 품목 및 세율 조정으로 관세 지원액은 절반 정도인 828억원에 그치게 됐다. 따라서 디스플레이업체들은 700억원 정도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LED업계에도 파급=2차전지 업계는 양극활물질 소재인 산화코발트의 할당관세율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4%로 유지된 점에 가장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2차전지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산화코발트는 수입 가격이 ㎏당 3200엔에서 5800엔으로 80% 이상 상승했다. 재경부는 이번 조정안에서 작년 대비 50% 이상 가격이 오른 제품은 할당관세 인하 대상에 넣었다고 밝혔지만 코발트는 제외됐다.
또 음극활물질 소재인 인조흑연 역시 작년의 할당관세율인 4%가 그대로 내년에도 적용된다.
이에 대해 2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2차전지 소재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해 할당관세율이 내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현행대로 유지되는 바람에 소재 국산화가 빨리 성과를 거두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2차전지 업계의 수익성 호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장동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