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냉장고를 출시, 정수기·공기청정기 렌탈 중심 사업 구조에서 종합가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기존 시장에서 구축한 압도적 점유율과 구독 관리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이달 말레이시아 진출 20주년을 맞아 551리터(L) 멀티도어 냉장고와 715L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 2종을 출시했다. 551L 모델은 4개 온도 구역과 변환 시스템을 갖춰 보관 유연성을 높였다. 트리플 인버터 기술과 듀얼 위생 관리 기능, 금속 냉각 마감도 적용했다.
대가족을 겨냥한 715L 모델은 습도 조절 서랍과 더블 인버터 기술을 탑재했다. 위생에 중점을 둔 냉각 기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두 제품 모두 글로벌 가전 전문 제조업체와 제조자개발생산(ODM) 협업을 통해 공급한다.
코웨이는 2006년 말레이시아 진출 이후 정수기와 공기 청정기를 중심으로 현지 렌탈 시장 장악력을 높여왔다.
냉장고에 앞서 2023년 2월 에어컨을 출시했고, 2024년 11월에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앞세워 안마의자 시장에 진입했다. 냉장고 출시로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중심이던 현지 라인업을 대형 가전까지 확대한 것이다.
20년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현지 1위 자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구축한 탄탄한 고객 기반과 렌탈 관리 네트워크가 신규 카테고리 진입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존 라인업 확장 연장선으로, 종합가전 영역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의미”라며 “말레이시아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케어하는 종합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웨이의 냉장고 출시는 삼성전자·LG전자와 같은 종합 홈리빙·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수순이나 다름없다.
제품군 확장은 코웨이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전략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렌탈 관리 네트워크에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신규 가전 카테고리를 연계하면 홈케어 서비스 범위를 한층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