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진화 빨라진다

‘보고 듣는’ 위주의 TV가 PC처럼 문서작업을 하고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는 만능 정보기기로 재조명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보스·이레전자·하스퍼 등 디지털TV 전문회사들은 ‘멀티미디어TV’ ‘IMTV’ ‘미디어센터’ 등을 선보이며 삼성·LG전자 등 대기업과 차별화 전략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 멀티미디어TV는 TV 시청은 물론이고 △오디오 △셋톱박스 △인터넷 △문서작업 △e메일 △PVR △DVD플레이어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TV로, 이제까지 ‘보고 듣는’ 단순한 TV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

 이 멀티미디어TV는 유사한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TV가 컨버전스를 주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디지털TV 전문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삼성·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브랜드에 밀려 아남전자가 TV사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하스퍼의 성진영 사장은 “대기업 브랜드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회사들은 차별화된 영역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TV와 PC의 벽이 무너지는 것이 트렌드임을 감안할 때, 전문회사들은 이 방향으로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발열이나 소음문제를 해결해야 되겠지만, 수랭식을 적용한다거나 내부 설계방식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스퍼(대표 성진영)는 내년 1월 CES에서 ‘미디어센터TV’라는 신개념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TV는 △인터넷 △TV △셋톱박스 △오디오 △카드리더 △DVD플레이어 △PVR 등 PC와 TV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신개념 TV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디어센터를 운용체계(OS)로 탑재, PC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수랭식으로 발열 문제를 해결했으며, 커넥터 타입으로 주기판 설계방식을 변경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영국계 TV 전문회사와 공동으로 개발중이며 42인치 PDP TV에 탑재된다. 하스퍼는 내년 1월 CES에 출품한 이후 연내에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도 TV를 보다가 화면을 통해 인터넷을 비롯, 각종 문서작업과 오피스 프로그램·게임·MP3 음악파일 재생을 할 수 있는 등 기존 컴퓨터와 같은 기능을 자유자재로 이용 가능한 신개념 PDP TV인 ‘멀티미디어 PDP TV’를 CES에서 선보인다.

 TV에 랜선을 연결하기만 하면 별도 PC를 갖춘 것과 같이 각종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는 단자가 있어서 TV 한 대를 구입하면 컴퓨터 한 대를 덤으로 얻는 효과가 있다.

 이에 앞서 디보스(대표 심봉천)도 ‘IMTV’를 출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IMTV’는 리모컨으로 인터넷과 TV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TV로 멀티미디어 전용보드와 40GB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올인원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다. TV에 USB단자가 있어서 디지털카메라를 연결하면 저장된 전자앨범을 볼 수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사진(위):리모컨으로 인터넷과 TV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디보스의 `IMTV`

*사진(아래):컴퓨터와 같은 기능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이레전자의 `PDP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