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카드 시장을 선점하라.’ 작년부터 미성년자 부모 동의가 의무화되고 올 4월부터 공인인증서 발행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는 등 온라인게임 결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대체 결제 수단으로 급부상한 선불카드(PP카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신용카드, 유선전화(ARS), 휴대폰 등이 주도해온 온라인 게임 결제 패러다임까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김범수)가 주요 회원사 및 관계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TFT를 결성해 공인 인증 통합형 선불카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향후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게임페이, 시공사, 한국문화진흥 등 4∼5개 업체가 치열한 선점 경쟁에 들어갔다.
게임페이(대표 김형민)는 PC방은 물론 대형 서점, 문구점, 편의점 등 방대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한게임’(NHN) ‘넷마블’(CJ인터넷)등 국내 대형 게임포털사와 ‘팡야’ ‘서바이벌 프로젝트’(이상 한빛소프트) ‘라그나로크’(그라비티) ‘시아’ ‘영웅문’(이상 태울 엔터테인먼트) ‘캔디바’(네오플) 등 발행 카드를 계속 늘려가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넥슨(대표 서원일)은 ‘비엔비’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자체 개발 및 서비스 게임을 중심으로 카드를 발행, 현재 발권 및 판매 기준으로 최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넥슨은 특히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미 전체 결제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진흥(대표 김준묵)도 최근 ‘겟엠프드’ 게임 서비스업체인 윈디소프트와 손잡고 ‘윈디카드’란 개별형 선불카드를 내놓고 이 시장 참여를 본격화했다. 한국문화진흥은 앞으로 기존 문화상품권 유통망을 바탕으로한 게임 선불카드 유통 채널을 구축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KTB네트워크 계열 e러닝 전문업체인 미래넷(대표 박광호) 역시 선불카드 시장에 참여하기로 하고 현재 ‘틴캐시’란 BI를 구축하고 청소년 게임을 서비스중인 기존 메이저급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몇몇 업체들이 본격적인 선불카드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게임페이 사장은 “게임 결제 환경의 변화 등으로 선불카드 시장이 매우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체 온라인게임 결제의 5%도 안되는 조그만 시장일 뿐”이라며 “자칫 카드업체 간에 과당 경쟁에 따른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