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쓰나미 구호 첨병

미국 하이테크 기업들이 쓰나미 참사를 겪은 남부아시아 원조를 위해 잇따라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또 휴대폰이 생존자 확인은 물론 모금 활동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AFP,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 하이테크 기업 기부금 잇따라=델·마이크로소프트·시스코시스템스 등이 각각 300만달러, 350만달러, 25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스코시스템스가 기부한 250만달러 중 46만달러는 시스코시스템스 직원들이 모은 돈이다.

포털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아마존닷컴은 원클릭 지불시스템을 통해 1200만달러를 모았다고 밝혔으며 구글을 비롯한 e베이, 야후, MSN 등도 구호 단체 웹사이트를 링크해 간접적으로 구호 자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생존 확인,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이번 쓰나미 참사로 12만5000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휴대폰이 생존자의 생존사실을 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이 생존했음을 알릴 수 있었던 것.

이와 관련, 체코 정부는 남부 아시아 지역을 관광하고 있던 90명의 자국 국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요청했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업자는 참사 당시 휴대폰의 상태를 파악해 생존자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구호 자금 모금 주도=휴대폰을 통한 구호자금 모금도 유럽 여러 지역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이동통신사업자들은 1유로를 기부할 수 있는 특정 번호를 지정해 이를 가입자에게 문자 메시지나 음성메시지로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쓰나미 참사 이후 5일 동안 1400만유로를 모금했다.

네덜란드에서는 ‘give’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자동으로 1.5유로를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밖에 포르투갈·스위스·터키·독일·프랑스 등에서도 휴대폰을 활용한 모금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거짓 e메일 유포자 체포=영국 경찰은 ‘당신들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이번 쓰나미 참사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불법 허위 e메일을 유포한 자를 체포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40살의 용의자는 쓰나미 참사 당시 남부아시아에 있었던 가족이나 친구를 찾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TV 뉴스를 통해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