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중국시장 연착륙 박환기 오토닉스 사장

“올해에는 브라질과 인도에 진출해 작년 수출의 두 배를 달성할 것입니다.”

국내 토종 센서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수출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오토닉스의 박환기 사장은 중국 시장개척의 성공에 이어 중남미와 동남아, 중동 지방의 시장 선점에 나섰다. 넓은 시장 하나만을 보고 ‘맨땅에 헤딩’하듯 뛰어들었던 중국 공략이 예상보다 빨리 성과가 보이기 시작해 희망을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지 3년 만에 벌써 오토닉스 상표를 단 가짜 제품 ‘짝퉁’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모조품이 등장한 것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중국에서 오토닉스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만 작년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으며 올해에는 1000만 달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중국은 수요가 큰 데다 인건비도 싸지만 부품가격이 10∼40%까지 저렴하다”며 “브라질과 인도 시장을 개척하려고 한 것도 이와 비슷한 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환기 사장이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려고 하는 이유는 국내시장 상황과도 맞물려있다. 사업 초창기 시절과 달리 국내에서는 공장자동화부문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중남미와 아시아 등지는 값은 싸지만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현지제품과 턱없이 비싼 수입품이 대비를 이루고 있어 틈새를 공략,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그는 오토닉스가 이미 20여년 동안 국내에서 증명해 왔듯 해외시장에서도 가격 뿐 아니라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박 사장은 “오토닉스는 28년 간을 기술지상주의로 일관해왔다”면서 “전 직원이 예외없이 진급을 위해서는 제품·기술 시험을 통과해야 할 정도로 모든 조직의 역량이 기술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말로 기술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장 집무실보다는 연구실에서 고기능 센서와 제어기기 개발에 열중하는 시간이 더 많은 만큼 오로지 기술로 승부해 유럽 등 이른바 선진국 시장까지 공략할 생각이다.

그는 “본사가 경남 양산에 있으면서도 고급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중앙연구소를 부천에 설립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며 “해외시장에서도 이런 기술력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매출 1000억 원, 수출 5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부단히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게 박 사장의 새해 포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