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DVR업계는 전반적인 성장세 속에 아이디스의 독주가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요 DVR 업체들로부터 각사의 지난해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2004년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는 국내 DVR업체로는 처음 매출액 500억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디스는 지난해 매출 추정액이 전년보다 27.1% 증가한 5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이디스는 지난 2003년 수출 2000만불 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출 3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업계 2위인 코디콤(대표 안종균·최용훈)은 지난해 전년대비 11.8% 늘어난 35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코디콤은 두자릿수 대의 성장을 보였지만 지난해 말 불거진 대표이사 회령 혐의 등으로 4분기에 매출 확대에 힘을 집중하지 못하면서 아이디스와 격차가 벌어졌다.
윈포넷(대표 권오언)은 지난해 19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27.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적극적 환율 관리에다 말레이시아 금융권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피카소정보통신(대표 김동연)도 전년 115억원에서 27.8% 늘어난 1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 3위였던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지난해 매출이 급감했다. 2003년 30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성진씨앤씨는 미국 독점 공급 파트너와의 계약이 끊어지면서 해외에서 매출 공백이 발생, 지난해 24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낮아졌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