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관 주도의 RFID 보급 확산

 미국에서 정부기관과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전자태그(RFID)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이달부터 RFID를 본격 도입키로 한데 이어 국방성 및 식품의약국(FDA) 등 정부기관들도 속속 RFID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RFID는 물류 효율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기술로 인식되면서 일본 등 국가를 중심으로 상용화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이미 각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월마트는 텍사스주에 위치한 3개 물류 센터에 상품을 공급하는 100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이달말부터 RFID 부착을 의무화한다. 월마트는 이미 지난 해 4월부터 프록트앤갬블(P&G) 등 주요 거래처 8개사와 RFID 시스템을 시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태다. 내년 1월까지는 대상업체를 20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기관들도 속속 RFID도입을 추진중이다. 국방성은 군대 물자공급체제 강화를 위해 RFID에 의한 물류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물자 납품업자에 대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RFID 부착을 의무화할 방침인데 펜실베니아주 등 2개의 물류센터를 통과하는 의류품 등이 우선 대상이다.

국방성은 RFID 도입을 통해 전쟁터에 제때 물자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약 1억 달러를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07년까지는 전체 시설에 납품되는 물자를 RFID로 관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FDA(식약청)의 경우 의약품의 위조 및 도난 방지를 목적으로 의약품업계를 대상으로 RFID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기업들의 RFID도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상품 라벨 등의 규제 완화책도 내놓았다. FDA 측은 “의약품이 제조업체로부터 약국에 도착하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면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오는 2007년까지 대부분 제약업체에 RFID 보급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국적 제약업체 화이자는 위조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비아그라에 올해 중으로 RFID를 부착키로 했으며 그락소스미스클라인, 파듀팔머 등도 RFID 도입을 검토 중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