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올겨울 "저가PC 노려라!"

바야흐로 본격적인 게임시즌에 돌입했다. 학기 중에 수업과 게임을 병행하며 부모의 눈총을 받아야했던 네티즌들에겐 긴긴 겨울방학은 게임을 즐기기에 그야말로 제철이다.

그러나 늘 한가지 고민은 있다. 최근 유행하는 대작 온라인게임을 즐기기엔 자신의 PC 사양이 너무 낮기 때문. 신형 PC로 교체하기로 맘먹고 인근 종합 가전 매장이나 전문 매장에 들러보지만, 100만원을 호가하는 PC가격에 다시한번 좌절하기 일쑤다.

그러나, 신형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네티즌들에겐 희소식이 날아왔다. 최근들어 100만원 이하의 저가 PC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연말연시 PC 성수기를 맞아 PC 가격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PC업체들이 과거의 절반가격으로 제품을 밀어내고 있다. 특히 과거엔 일부 전문업체들이 저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엔 메이저 PC업체들까지 동참했다. 오랫동안 PC교체에 목말라했던 네티즌들로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 50∼60만원대 초저가 PC 봇물

데스크톱PC 가격은 불과 6개월 전만해도 보통 100만원을 호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메이저업체 제품은 150만원대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젠 50만원대 제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외국산도 마찬가지.

최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구사하는 델의 ‘디멘젼3000모델’은 인텔펜티엄4 2.8GHz프로세서와 4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했음에도 5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IBM과 분사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LG전자도 인텔 셀러론 2.4GHz 프로세서를 장착한 ‘멀티넷 X250’ 일부 모델을 60만원 이하 가격에 공급 중이다.

TG삼보와 주연테크, 현대멀티캡 등도 기능과 성능을 간소화한 보급형 모델 가격이 50만원대다.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도 예외는 아니어서 셀러론 2.8GHz 프로세서와 8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매직스테이션DM-V40모델’을 60만원대에 공급하면서 가격파괴 대열에 합류했다. 보통 신형 휴대폰 가격이 50만원대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이 정도 가격은 파격적인 수준이다.

# 100만원 안팎에 ‘노트북도 OK’

‘에디션2005 PC’는 컴퓨터 한대로 안방과 거실에서 동시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어댑터’기능을 비롯해 HD-TV 감상과 녹화, 무선랜, DVD레코딩까지 한꺼번에 지원한다. 현재로선 가격이 100만원대를 웃돌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가 대기업에만 제공하던 노선을 변경, 와라컴·늑대와여우·아이코다·팝스포유·이지가이드·하드피아·컴퓨존·아이포드 등 조립PC 업계에도 이를 공급키로 해서 조만간 100만원 이하의 저가 미디어센터PC가 등장할 것이 확실하다.

저가 PC의 출현은 노트북 시장 역시 마찬가지여서 ‘노트북=200만원대’란 얘기를 그야말로 옛날얘기로 만들어버렸다. 특히 델컴퓨터는 ‘래티튜드D505’란 모델로 99만9000원에 내놓으며 마의 100만원벽을 깨트렸다. 메이저 노트북이 100만원 이하에 공급되기는 사상 처음이다.

한국HP는 14인치 LCD와 셀러론-M 1.2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컴팩 NX5000’을 110만원대에 공급 중이며, TG삼보 역시 ‘에버라텍’과 ‘드림북’을 11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LG IBM과 도시바코리아 역시 일부 모델이 110만원대다. 노트북 가격파괴를 주도해온 소텍은 인텔 프로세서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AMD 모바일 애슬론XP 플랫폼을 탑재한 80만원대 노트북으로 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가격 대비 성능 꼼꼼히 살펴야

초저가 PC의 등장은 PC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는 네티즌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만 기가급에 해당하는 신종 온라인게임을 하고싶어도 못하는 유저들에겐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50∼6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는 PC는 대부분 멀티미디어 및 3D기능을 대폭 간소화한 모델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때문에 운용체계 역시 한물 간 것으로 평가되는 ‘윈도XP 홈에디션’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당연히 좀 더 막강한 성능과 기능을 필요로 하는 유저라면 지나치게 가격에 의존하지 말고 좀 장기적인 안목에서 PC사양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PC시장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시장 창출을 위해 저가 제품을 토해내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격과 성능은 정비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제품을 놓고 가격대비 성능을 잘 살핀 후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